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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봄,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로메로 제닝스는 새롭게 출시한 ‘라이트풀C 퀵 피니시 컴팩트’를 두고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제품군’이라고 표현했다. 바로 ‘쿠션 팩트’ 이야기다. 그 시작은 국내 뷰티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였다. 스탬프 도장을 찍는 원리에서 착안해 개발되었는데, 출시 후 여타의 다른 브랜드에서도 선보이며 쿠션 팩트의 열풍이 일어났다. 새로운 뷰티 제품군을 개척한 국내 뷰티 전문가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5년 전보다 3.5배 성장했으며, 연평균 36.9%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한다. 여기엔 K-뷰티의 역할이 크다. 드라마와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뷰 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쿠션 팩트나 비비 크림, 마스크 팩 등의 제품력이 인정을 받으며 외국 관광객들이 꼭 사가는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입 화장품 시장은 프랑스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도 18%를 차지해 미국과 일본을 앞서고 있다. 또 한류 열풍이 줄었다곤 하지만 남미 지역에서는 K-뷰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올해의 립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립 래커다. 이 제품은 발색이 뛰어나고 촉촉하면서도 과하게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 않는다. 또 입술에 가볍게 밀착되어 쉽게 지워지지 않으면서 보송하게 마무 리된다. 착색이 된다는 평도 있지만 막강한 지속력 덕분에 여자들 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시작은 입생로랑의 ‘루쥬 쀠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 톱스타의 립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특히 올해 이와 비슷한 제품 들이 대거 출시됐다. 발색은 더 훌륭해지고 질감은 더 가벼워진 채로. 그중 샤넬은 첫 번째 리퀴드 잉크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 유행 메이크업을 배우거나 화장품 리뷰를 보고 싶을 때 20대는 가장 먼저 유튜브Youtube를 찾는다. 파워 유튜버의 채널을 보기 위해서다. 사진과 글이 아닌 영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파워 블로거 시대가 가고 폭발적인 팬층을 거느린 파워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들이 운영하는 채널을 구독하면 메이크업 스킬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스타 마케팅보다는 유튜버 마케팅으로 선회하는 눈치.

  • 올 한 해 마스크 팩은 그야말로 ‘뷰티 필수템’이었다. ‘1일 1팩’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대중화되었는데, 독특한 콘셉트를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 시작은 에스티 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컨센트레이티드 리커버리 파워호일 마스크’. 얼굴에 부직포나 하이드로젤이 아닌 포일을 씌워 기존 마스크 팩의 상식을 깨뜨렸다. 일반 마스크보다 25배 이상 빠른 침투 효과를 보여 출시 후 큰 인기를 얻었다.

  • 그날의 미세 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요즘, 안티폴루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랑콤에서 출 시한 ‘UV 엑스퍼트 XL-쉴드’나 디올의 ‘원 에센셜 시티 디펜스’는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도심 속 공해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키엘은 피부 표면에 공해 차단 네트워크를 형성, 미세 먼지의 모공 침투를 막는 ‘미세먼지 차단 허벌 마스크’를 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중 연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100㎛/㎥ 이상인 도시가 대부분 아시아에 분포돼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 면에서 안티폴루션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해질 전망이다.

  • 현재 가장 핫한 네일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SNS를 확인하자.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인기를 끌었다. 해시태그 ‘네일피Nailfie’를 검색하면 전 세계 네일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파워 인스타그래머도 탄생했고, 유리 네일처럼 특정 스타일이 SNS를 뜨겁게 달구는 현상도 일어났다.

  • 과거엔 ‘시술’이라고 하면 비용도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통 증까지 수반한다고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요즘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개발되면서 비용도 저렴해지고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빠르고 간편한 방법으로 진화되었다. 대표적으로 주사 시술이 그러하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매년 꾸준히 발전하면서 중요한 일정을 앞뒀을 때 미용실에 들르듯 피부과에 들러 처방받는 이들이 많아졌다. 톱스타들이 광고 촬영 전 시술받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레이저도 마찬가지. 가장 자극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레이저 토닝의 경우 마스크 팩을 하듯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받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제 젊고 탄력 있는 피부는 본인 스스로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느냐에 달렸다.

  • 젊은 남성들만 외모에 신경 쓰는 줄 알았더니, 중.장년 남성들도 좀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 영향일까? 남성 뷰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 남성의 1인당 월간 제품 구매 비용이 세계 1위라는 한 조사 결과는 국내 뷰티업계에겐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또 ‘그루답터Groo-Dopter’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그동안의 남성 피부 관리는 보습이나 선케어 정도에 그쳤었다면, 그루답터 족은 모공이나 피지 관리처럼 피부 고민에 맞춰 화장품을 선택하고, 메이크업이나 제모에까지 관심을 갖는다. 이제 여자보다 ‘예쁜’ 남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몇 년 전부터 니치 퍼퓸이 인기를 끌면서 나만의 향을 중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후 자신이 머무는 공간의 향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향초나 디퓨저도 사랑받았다. 이제는 좀 더 친밀한 제품에까지 향을 입힌다. 천에 직접 뿌리는 리넨 스프레이는 물론 세탁 시 사용하는 퍼퓸 세제가 등장한 것.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대표 향수 인 아쿠아 유니버셜의 향을 풍기는 퍼퓸 세제가 대표적이다.

기사, 사진제공|<더갤러리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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