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Story
NEXT IN TREND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해진 트렌드 홍수 속에서 올여름을 지배할 5가지 키워드.
기사, 사진제공 | 더갤러리아
JUST FOR MAXIMALIST
외출할 때마다 각종 소지품을 포기할 수 없는 맥시멀리스트라면 두 팔 벌려 반길 만한 소식이다. 엄청난 크기의 오버사이즈 백이 이번 시즌 강력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1박 2일 여행도 거뜬할 만큼 넉넉한 사이즈를 자랑하는데 토트와 숄더, 클러치 등 형태마저 다채롭다. 발리의 소프트 레더 토트백, 자크뮈스의 페이크 퍼 빅 백, 알렉산더 맥퀸의 메탈릭 실버 백 등 소재 또한 다양해 취향껏 선택하기만 하면 될 듯. 커다란 사이즈 덕에 어떻게 들어도 멋스럽지만, 프라다와 알라이아, 그리고 루이 비통처럼 옆구리에 끼워 클러치처럼 연출하면 스타일링에 더욱 강력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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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 AND LOVELY
‘귀여우면 게임 끝’이라고 했던가? 이 공식은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트렌드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패션 하우스들이 어른이의 동심을 자극하는 귀여운 캐릭터를 런웨이에 소환했다. 먼저, 구찌는 영화 <그렘린>의 기즈모 인형 참을 장식한 백과 크리스털 장식의 곰돌이 모양 클러치를, 모스키노는 귀여운 동물 모양 튜브를 장식한 드레스를 선보이며 컬렉션에 위트를 더했다. 이외에도 Y2K를 테마로 일본 아티스트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을 담은 룩을 여럿 공개한 스텔라 매카트니, 스폰지밥과 협업한 GCDS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긍정 에너지가 샘솟는 듯하다. -
DRESSY LINGERIE
관능주의는 이제 더 이상 섹시함이 아닌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상징한다. 이번 시즌엔 더욱 그러하다. 디자이너들은 여성의 육체적 해방과 당당함의 미학을 드러내는 매개로 언더웨어에 주목했다. 언더웨어가 당연히 보이지 않게 입는 속옷이라는 편견을 깨고 보여주는 룩으로 재탄생했기 때문. 그간 언더웨어를 활용한 룩으로 브라톱이나 보디슈트를 매치한 일상복이 주로 목격됐다면, 이번 시즌엔 레이스 란제리에서 힌트를 얻은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플립플롭과 타이츠에 레이스 슬립 드레스를 매치한 버버리와 슬립 드레스에 롱부츠를 스타일링한 루이 비통 룩은 도회적이면서도 매우 편안해 보인다. -
EVENING GLOVES FOR QUEEN
이번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를 논할 때 이브닝 글러브를 빼놓을 수 없다. 팔꿈치를 넘어 팔뚝까지 오는 긴 길이로 인해 화려한 파티 룩에만 어울릴 것 같은 바로 그 이브닝 글러브 말이다. 이번 시즌엔 특히 장식적인 디테일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워 오브제를 장식한 보테가 베네타, 커다란 리본을 매치한 샤넬, 뱅글 모양의 주얼 장식을 가미한 돌체 앤 가바나 등 데일리 룩보다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특별한 날, 가장 완벽한 해답이 돼줄 것이다. -
LIKE A CHAMPION
일명 ‘챔피온 벨트’로 불리는 와이드 벨트가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라면 형태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것. 가장 심플하고 모던한 방식으로 넓은 벨트에 군더더기 없는 메탈 버클을 장착한 생 로랑과 구찌, 벨트 구멍에 메탈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블루마린과 루이 비통, 변형된 디자인으로 룩에 방점을 준 알렉산더 맥퀸과 알라이아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에서도 미우미우와 사카이는 벨트에 포켓 디테일을 가미해 실용성과 트렌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