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EARTH, THINK US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길고 어두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며 우리는 평화롭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는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는 물론 뷰티 업계까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제 뷰티 브랜드들 대부분이 패키지는 물론 제품 생산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뿐 아니라,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소비자 역시 제품을 선택할 때 지속 가능성의 가치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
올 초 샤넬 뷰티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생산부터 패키지까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N°1 DE CHANEL’을 선보였다. 친환경 재배 철학에 기반해 까멜리아를 재배하고, 꽃잎과 씨앗, 효모까지 모두 사용한 후 씨앗 껍질은 크림 제품의 뚜껑을 만드는 데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솝은 유리병 보틀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포장을 지양하며 오가닉면으로 만든 천가방을 사용한다. 헤라에선 최근 신제품 ‘스킨 래디언트 글로우 쿠션’을 출시했는데, 아모레퍼시픽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PCR을 50% 사용했으며, 제품의 상자도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지류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뷰티 브랜드들이 리필이 가능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불필요한 포장은 줄이고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한다.
근 몇 년간 비건 뷰티 시장의 눈부신 성장 역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실천을 반영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환경에 대해 알리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해당 단체에 기부하는 샹테카이의 ‘필란트로피Philanthropy’ 캠페인,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아베다, 생물 다양성 보존은 물론 ‘벌 보호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하는 겔랑, 야생동물을 해방시키는 의미로 동물 단체에 기부하는 아워글래스의 ‘언락드Unlocked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환경과 생물을 보호하는 취지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