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Story
Men's New Routine
작은 차이가 큰 ‘나이 차’를 만든다. 아침에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그 남자 곁에 있던 그루밍 아이템들.
기사, 사진제공 | 더갤러리아 6:30 A.M.
아침에 눈뜨자마자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아니 적극적으로 쬐어야만 한다. 햇빛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심신을 깨우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10분 정도 창문을 열고 햇살을 쬐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산책하길 권한다. 더러움은 이미 지난밤에 깨끗하게 씻어냈을 테니, 이어지는 아침 샤워 시간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하는 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빠르게 마칠 것. 가장 좋아하는 향의 보디 워시를 선택해 가볍게 샤워하는데, 샤워 볼 대신 손바닥에 덜어 거품을 낸 뒤 심장의 먼 쪽에서 가까운 쪽으로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림프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남자들의 경우 끈적임이 싫거나 혹은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보디로션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몸 피부에도 노화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물기가 마르기 전 보디로션으로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코팅해주는 것이 좋다.
(위부터)
Aveda 인바티 울트라 어드밴스드™ 세럼, 150ml 9만5천원.
Oribe 골드 러스트 샴푸, 250ml 7만4천7백원.
Liquides Bar A Parfums 피얄쇠 핸드 & 바디 워시, 400ml 5만1천원.
Jo Malone London 샤이프러스 앤 그레이프바인 바디 앤 핸드 워시, 250ml 9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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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A.M.
분주한 출근길이 즐거울 리 없는 건 피부도 마찬가지일 터. 뜨겁게 쏟아지는 자외선, 각종 유해 물질들에 피부는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된다. 전날 과음이라도 했다면 손상 속도는 상상 이상. 노화는 이럴 때 찾아오는 법이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많이 바를 필요는 없다. 하나를 써도 제대로 된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탄력을 케어하는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 이 두 가지면 충분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365일, 365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UVA 광선은 피부 속까지 파고들어 염증을 일으키고, 콜라겐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요즘 출시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은 물론 적외선, 미세먼지, 블루라이트까지 철통 방어하므로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꼭 챙겨야 한다.
(왼쪽부터)
Sulwhasoo 상백선크림 SPF50+/PA+++, 50ml 9만원대.
Dior 더모 시스템 퍼밍 스무딩 케어, 50ml 12만3천원대.
La Prairie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150ml 38만5천원.
L:a Bruket 리플레니싱 세럼, 30ml 1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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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P.M.
오후 3시가 지나면 슬슬 모든 부위가 거칠어지고 텁텁해지기 시작한다. 몇 번이고 씻었던 손은 까칠해지고, 입술 각질은 물론 입 주변이 하얗게 일어나기도 한다. 담배와 땀, 각종 냄새들이 뒤섞여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물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부분들이지만 지금 언급하는 이곳만 잘 관리해도 한결 깔끔하고 센스 있어 보인다. 다만, 현재 있는 곳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사무실라는 것을 잊지 말자. 집처럼 편하게 관리할 수 없으므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그루밍 제품은 고체 타입이 적당하다. 솔리드 향수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어디든 휴대하기 좋다. 맥박이 뛰는 손목, 귀 밑 등에 바르면 체온에 의해 은은하게 향이 퍼진다. 멀티 밤은 건조함이 느껴지는 볼, 손, 손톱 등 어디든 수시로 바르기에 좋다. 립밤과 향기 좋은 핸드크림 역시 사무실의 필수 아이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Le Labo 멀티 퍼포즈 밤, 25g 3만원대.
Acqua Di Parma 오스만투스 핸드크림, 30ml 6만8천원.
Diptyque 오르페옹 솔리드 퍼퓸, 3g 10만1천원.
Chanel 보이드 드 샤넬 립밤, 3g 5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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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P.M.
밤은 피부 재생과 회복의 황금시간대다. 과장을 조금 보태 밤에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피부의 성패가 달렸다. 나이트 케어의 첫 단계는 깨끗한 클렌징. 낮 동안 쌓인 유분, 먼지, 노폐물을 비롯한 각종 오염 물질을 닦아내야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필요하다면 전용 제품으로 두텁게 쌓인 각질을 제거한다. 그러나 남용은 피부를 더 상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제품을 고를 때는 ‘편안한’ ‘자극 없는’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게 좋다. 클렌징 후에는 1분만 지나도 피부 수분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므로 재빨리 보습을 해줄 것. 화장솜에 토너를 듬뿍 묻혀 닦아주거나 손바닥에 덜어 살살 두드린다. 그런 다음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스킨케어 제품을 바른 후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적어도 7시간은 숙면을 취할 것을 권한다.
(왼쪽부터)
Lancôme 제니피끄 얼티미트 세럼, 50ml 19만5천원대.
Aesop 퓨리파잉 페이셜 엑스폴리언트 페이스트, 75ml 6만7천원.
Estee Lauder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멀티-리커버리 콤플렉스, 50ml 20만원.
Guerlain 아베이 로얄 클렌징 케어 인 무스, 175ml 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