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시작된 그라프는 지난 60여 년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발굴하고 디자인해온 마에스트로다. 그라프의 브라이덜 컬렉션은 하우스 역사상 가장 의미 깊은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국 왕실의 문장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비롯해 눈부신 파베 다이아몬드로 감각적인 볼륨을 연출한 모던한 디자인까지, 모든 링은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각기 다른 언어로 번역한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콘Icon’ 세팅이다. 90.97캐럿의 D 플로리스 다이아몬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디자인은 후광처럼 퍼지는 파베 다이아몬드가 특징이다.

이터너티 링 컬렉션.

‘프로미스Promise’ 세팅은 말 그대로 약속의 무게를 상징한다. 603캐럿의 ‘레소토의 약속(Lesotho Promise)’ 원석에서 유래한 이 디자인은 사이드 다이아몬드가 센터 스톤을 부드럽게 감싸며 깊은 유대를 형상화한다. ‘플레임Flame’은 명칭 그대로 불꽃의 언어로 말하는 반지다. 100캐럿의 D 플로리스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얻은 이 디자인은 손가락 위를 타고 흐르는 파베 다이아몬드 밴드가 인상적이다. 단순히 반짝이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스스로 빛나는 듯한 광채를 만들어낸다. ‘파라곤Paragon’은 정제된 절제의 미학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D 플로리스 다이아몬드 중 하나인 137.82캐럿의 파라곤에서 영감을 얻은 이 세팅은 얇아지는 밴드와 깔끔한 솔리테어 스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라운드 셰이프 다이아몬드가 돋보이는 아이콘 컬렉션 링, 라운드 셰이프 다이아몬드를 매치한 이터너티 링, 라운드 &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 뱅글.

어떤 유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은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 창립자의 이름을 딴 ‘로렌스 그라프 시그니처Laurence Graff Signature’, 그리고 493캐럿의 레츠엥 레거시 원석에서 탄생한 ‘레거시Legacy’까지, 그라프의 웨딩 링은 모두 실재했던 전설적인 다이아몬드를 바탕으로 한다. 특기할 점은 그라프의 모든 웨딩 링은 하우스가 직접 엄선한 D 플로리스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하고 이를 다루는 마운터Mounter는 다이아몬드의 본질적 광채를 극대화하는 각도와 높이를 수년간 연마한 기술로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반지는 단지 눈부신 게 아니라 정교하면서도 깊다. 그라프의 링은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대신 담담하게 증명한다. 사랑이 유동적인 시대일지라도 어떤 약속은 형태로 남을 수 있음을, 그리고 그 형태는 여전히 반지일 수 있음을.

에메랄드 & 라운드 컷의 프로미스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