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Story
THE MASTERPIECE OF BEAUTY
요즘 시대의 진정한 하이엔드 뷰티 조건에 대하여.
기사, 사진제공 | <더갤러리아> 매거진
독자적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
하이엔드 뷰티의 가치는 단기간의 유행이나 화려한 수식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성분과 제형, 그리고 피부 과학에 대한 집요한 탐구 결과가 오랜 시간 축적될 때 비로소 설득력을 얻는다. 하나의 제품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수년에 걸친 연구와 정교한 실험, 그리고 타협 없는 기술 개발이 전제되는 이유다. 시슬리는 식물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피부 메커니즘과 원료, 포뮬레이션 전반에 걸친 연구를 지속해왔다. 자연 유래 성분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단순한 원료 선택의 차원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기술력의 근간으로 이어진다. 스위스퍼펙션 역시 장기적인 연구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다. 28년에 걸친 피부 노화 징후 연구를 집약해 선보인 RS-28 라인은 12가지 항노화 성분을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피부의 근원적 활력 메커니즘에 주목한 접근법으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했다.
(위부터)
SISLEY 시슬리아 롱제비티 에센셜 세럼, 30ml 76만원.
SWISS PERFECTION RS-28 리주베네이션 세럼, 30ml 5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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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원료의 선택
스킨케어의 본질은 결국 원료에서 출발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성분을 선택했는가’가 제품의 효능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특히 하이엔드 뷰티 브랜드들은 원료 선정에 있어 어떠한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다. 특정 기후와 환경에서만 자생하는 식물, 극한의 생존력을 지닌 원료 혹은 고도로 정제된 바이오 성분에 이르기까지, 원료의 특별함은 곧 브랜드가 제시하는 스킨케어 가치의 근간이 된다. 샤넬 연구소는 19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레드 까멜리아에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피부 활력과 항산화 메커니즘에 대한 해석을 구체화하고 그 결실로 N˚1 DE CHANEL 라인을 탄생시켰다. 설화수는 ‘인삼’이라는 상징적 원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자 성분 개발을 지속해왔다. 진설 라인의 진생베리SR™, 윤조에센스의 자음단R 등은 전통 원료와 현대 피부 과학의 정교한 결합을 보여준다.
(왼쪽부터)
CHANEL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 50ml 22만7천원.
SULWHASOO 윤조에센스, 60ml 10만5천원. -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고려
오늘날 하이엔드 뷰티가 지향하는 가치는 더 이상 제품의 효능이나 희소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브랜드의 존재 방식과 운영 철학 전반에 걸쳐 환경적, 사회적 책임이 함께 요구된다. ‘럭셔리’와 ‘지속가능성’은 이제 더 이상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공존해야 할 가치가 된 셈이다. 샹테카이는 이러한 흐름을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브랜드로 동물성 성분을 배제하고, 제품 개발 전 과정에 걸쳐 동물 실험을 지양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또 브랜드의 상당수 제품은 비건 포뮬러를 기반으로 하며, 환경과 생태계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겔랑 또한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철학의 중심에 둔다.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경량 패키지, 리필 가능한 보틀 시스템, 그리고 엄격한 기준에 따른 원료 조달 방식 등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특히 브랜드의 상징적 존재인 벌 보호를 위한 장기적 노력과 다양한 생태환경 복원 프로젝트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환경문제에 어떻게 개입하고 책임지는가를 보여주는 긍정적 사례로 평가된다.
(위부터)
CHANTECAILLE 플라밍고 컬렉션 더스크 아이 트리오, 3g 12만6천원.
GUERLAIN 아베이로얄 더블R 리뉴 앤 리페어 어드밴스드 세럼, 30ml 23만원. -
비전과 확실한 세계관
하이엔드 뷰티의 완성은 결국 브랜드가 어떤 세계관을 구축하는가에 달려 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아름다움의 정의, 강조하는 헤리티지, 그리고 일관된 철학적 비전은 제품의 효능을 넘어 언어와 디자인, 더 나아가 캠페인 전반의 방향성을 규정한다. 라프레리는 이러한 맥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다. 1931년, 스위스 몽트뢰의 클리닉에서 출발한 이들은 일찍이 ‘영원한 아름다움’의 해답을 피부 과학과 자연의 접점에서 찾고자 했다. 그 신념은 ‘쎌루라 과학’이라는 독자 영역에 대한 장기적 연구로 이어졌으며, 이는 라프레리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발몽 역시 분명한 비전으로 기억되는 브랜드다. 100년이 넘는 스위스 피부 클리닉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포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스킨케어에 접목시켜 왔다. ‘피부 광채’라는 키워드를 정체성으로 확립한 끌레드뽀 보떼 또한 일관된 세계관을 구축했다. 브랜드가 제시한 ‘빛’의 개념은 제품의 효능은 물론 패키지 디자인에까지 이어지며 마치 하나의 오브제와도 같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왼쪽부터)
LA PRAIRIE 스킨 캐비아 리퀴드 리프트, 30ml 71만9천원.
VALMONT 프라임 리뉴잉 팩, 75ml 49만원.
CLÉ DE PEAU BEAUTÉ 더세럼 II, 50ml 34만5천원.

